송강호2 <비상 선언> 의도치 않게 탄생한 오컬트 영화 오컬트 다큐멘터리 극 중 임시완은 묻지마 테러범이다. 영화에서 그의 테러 이유는 중요하게 다뤄지지 않는다. 하나의 재난처럼 다루어진다. 그 재난에 대처하는 게 영화의 핵심 내용이다. 재난에 대응하는 모든 이들은 '비행기가 착륙하면 바이러스가 퍼질 것이다.'라는 신념을 갖고 행동한다. 영화의 가장 큰 문제점이다. 임시완을 보고 공포를 느낀 관객은 승객들의 입장에 이입해서 보다가, 이 신념이 나오는 순간 몰입이 깨진다. 관객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관객은 여기서 길을 잃는다. 영화를 보면서 가 생각났다. 는 사람을 제물로 바치는 의식을 하는 오컬트 축제에 주인공 무리가 참가해 벌어지는 일을 다룬 영화이다. 오컬트 집단의 구성원이 자발적으로 절벽에서 뛰어내려 바위에 머리를 부딪쳐 죽는 장면을 보며,.. 2023. 6. 21. <기생충> 드러나지 않는 계급과 불쾌감 드러나지 않는 계급 영화에선 무의식적인, 보이지 않는 계급이 존재한다. 민혁은 "우리 과 공대생 그 늑대 새끼들"이라고 말하며 기우에게 다혜의 과외를 맡긴다. 같은 과의 같은 계급의 학생들은 부잣집 딸인 다혜를 넘볼 테지만, 계급이 낮은 기우는 그러지 못할 거라는 생각 때문이다. 동익과 연교는 윤 기사가 차량에서 여자친구와 관계를 가졌을거라고 의심한다. 연교는 "어떻게 주인님 차에서!"라고 말한다. 동익은 기택의 "그래도 사랑하시죠?"라는 말에 불쾌한 표정을 감추지 못한다. 보편적인 아내와의 갈등과 사랑에 대한 감정을 물었지만, 동익은 자신보다 계급이 낮은 기택의 공감이 불쾌하다. 기택은 근세에게 "당신 어떻게 살아가려고 그래, 계획은 있어?"라고 말한다. 충숙은 문광의 "돕고 살아요, 같은 불우이웃끼리.. 2023. 6. 1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