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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감상문25

<위플래쉬> 성공하면 행복할까? 감독이 말하고자 하는 것 영화의 제목 '위플래쉬'는 채찍질이라는 의미이다. 영화의 흐름상 경쟁과 폭력을 통한 채찍질을 의미한다. 플래처는 네이먼에게 다른 드러머와 주전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을 시키고, 뺨을 때리거나 욕을 하는 등의 폭력을 통해 채찍질한다. 네이먼이 한계를 뛰어넘어 성장하게 하기 위해서이다. 영화의 엔딩에서 결국 네이먼이 성장하며 영화가 끝난다. 그러나 감독이 말하고자 하는 바는 경쟁과 폭력을 통한 채찍질이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는 성장을 이루어낸다는 것이 아니다. 이는 를 사이코패스의 연쇄살인 영화로, 을 반사회 집단의 테러 영화로, 을 가난한 사람의 부자 살인 영화로 해석하는 것과 같은 오해이다. 감독은 과도한 경쟁 사회에 질문을 던졌다. '경쟁과 폭력을 통한 교육은 옳은가?'라는 질문으.. 2023. 6. 28.
<아메리칸 사이코> 오프닝과 엔딩의 수미상관 패트릭을 얼간이라고 부르는 이유 영화는 패트릭의 시점으로 전개된다. 오프닝에서 패트릭은 운동하고 피부를 관리하며 자신을 꾸며내지만, "그러나 그것은 내가 아니다."라고 말한다. 엔딩에서도 "속마음은 상관없다. 내가 진짜 어떤 사람인지 모르겠다."라고 말한다. 영화는 시작부터 끝까지, 실제인지 허상인지 자신도 구분하지 못하는 패트릭의 시점에서 전개된다. 즉 패트릭이 저지른 살인뿐만 아니라, 그의 모든 것이 허상일 수도 있는 것이다. 이는 그의 동료들이 그에게 "패트릭은 얼간이잖아."라고 말하는 장면들에서 알 수 있다. 극 중 패트릭이 보여준 모습은 여피족으로서 완벽한 모습이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동료들이 그를 다른 사람으로 착각하며 말할 때 꼭 "패트릭은 얼간이야."라고 말한다. 이는 남들이 보는 자기 모.. 2023. 6. 26.
<파이트 클럽> 때려서 위로하고 맞아서 위로받는다(스포 O) 파이트 클럽의 의미 나레이터(에드워드 노튼 배우)는 직장에서 받은 스트레스로 인한 불면증으로 의사를 찾아간다. 그는 수면제 처방을 해주지 않는 것에 대해 따진다. 그러나 의사는 불면증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라며, 진짜 힘든 사람들을 보려면 고환암 환자 모임을 찾아가라고 한다. 나레이터는 고환암 환자 모임을 찾아가 환자 행세를 하며 위로받는다. 그는 위로받기 위해 고환암 환자 모임, 결핵 환자 모임, 기생충 환자 모임 등에 전부 출석하게 된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서 그것이 거짓된 것임을 깨닫고 그만둔다. 위로받을 곳을 잃은 나레이터는 파이트 클럽을 만든다. 파이트 클럽에서 타일러 더든은 말한다. "우리는 역사로부터 버림받은 두 번째 아이다. 2차 세계대전도, 대공황도 겪지 않았지만 우리는 정신적으로 고통 받.. 2023. 6. 24.
<저수지의 개들> 쿠엔틴 타란티노의 데뷔작, 왜 유명할까? 제목, Reservoir의 의미 영어 제목은 'Reservoir Dogs'이다. 이걸 직역해서 한국어로 '저수지의 개들'이라고 번역해버렸다. Reservoir를 직역하면 '저수지'가 맞다. 그러나 '창고'라는 뜻도 있다. 영화의 80% 이상이 주인공들의 집결지인 창고에서 일어나는 일로 진행된다. 그래서 '창고'라는 뜻에서 Reservoir일 텐데 번역이 이렇게 돼버렸다. 근데 '창고의 개들'이라고 했으면 밋밋했을지도 모르겠다. 이미 '저수지의 개들'이 입에 착착 감긴다. 잡담 커피숍에서 주인공들이 7분가량의 긴 잡담을 하는 장면으로 영화가 시작한다. 일반적인 영화에서 이런 잡담은 복선인 경우가 많아서 새겨듣게 된다. 그러나 쿠엔틴 타란티노 영화의 잡담은 다르다. 실제로 친구들이 만나서 하는 영양가 없는 .. 2023. 6.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