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반부 내용
아드리안 도리아는 내연녀인 로라 비달을 살해한 혐의로 재판을 앞두고 있다. 재판을 돕기 위해 유능한 변호사 버지니아 굿맨이 찾아온다. 버지니아는 살해를 증명할 증인이 나와 상황이 불리해졌다고 말한다. 재판에서 이기기 위해선 모든 정보가 필요하다며, 아드리안에게 사건에 대한 모든 것을 솔직하게 말하라고 한다.
아드리안은 사실대로 털어놓는다. 로라와 함께 차를 타고 가던 중 운전에 집중하지 않아 건너편 차와 충돌한다. 충돌한 차의 주인은 이미 죽은 상태였다. 아드리안이 신고하려고 하자 로라는 그를 막는다. 도망가려고 하지만 차에 시동은 걸리지 않는다. 결국 아드리안은 시체를 트렁크에 싣고 죽은 사람의 차를 타고 강가로 가 빠뜨려서 증거를 없앤다.
아드리안이 시체와 차를 강가에 빠뜨리는 동안 로라는 지나가던 토마스의 도움을 받는다. 토마스는 자신의 집으로 로라의 차를 견인해 가서 수리를 도와준다. 알고 보니 토마스는 방금 아드리안이 유기한 시체의 아버지였다. 이 사실을 알게 된 로라는 시체에서 꺼낸 휴대폰을 토마스의 집에 두고, 수리된 차를 타고 아드리안을 태우러 간다.
아드리안은 증거를 없애기 위해 차를 폐차하고, 로라는 죽은 다니엘에 대한 정보를 조작한다. 로라의 남편은 은행원이었고, 남편의 권력을 몰래 이용해 다니엘이 횡령 범죄를 저지른 후 도망갔다고 은행 기록을 조작한다.
이후 모르는 사람으로부터 아드리안과 로라에게 협박 전화가 온다. 돈을 들고 호텔로 오라고 한 것이다. 아드리안은 이것이 토마스일 것이라고 말한다. 아드리안은 그가 호텔로 불러내 자신을 기절시킨 후 로라를 살해해 죄를 뒤집어씌운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에 버지니아는 그에게 지금까지 말한 것 외에도 비밀이 더 있냐고 추궁한다. 강가로 밀어 넣은 차를 다시 찾아 로라의 소지품을 넣어두면 로라에게 모든 죄를 뒤집어씌울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러자 아드리안은 지금까지와는 분위기가 변하며 충격적인 사실을 말한다. 시체를 트렁크에 넣은 차를 강가로 밀 때, 트렁크 안에서 다니엘이 소리를 낸다. 그러나 이젠 돌이킬 수 없다며 차를 강가로 밀어 넣는다. 또한 신고하려고 했던 로라를 저지한 것은 아드리안이었다. 이후 불안에 시달리던 로라가 토마스를 찾아가 모든 사실을 털어놓은 것이었고, 호텔에 도착해 이 사실을 알게 된 아드리안이 로라를 살해한 것이었다.
버지니아는 건너편 아파트에서 토마스가 아드리안의 집을 지켜보고 있음을 알려준다. 토마스는 이를 알게 되고, 버지니아를 더욱 신뢰하게 된다. 버지니아는 나중에 다시 보자고 하고 집을 나온다. 아드리안은 자신의 펜에 숨겨져 있는 도청 장치를 발견한다.
버지니아는 건너편의 토마스가 있는 건물로 가서 아드리안과 눈을 마주친다. 이후 가면을 벗고, 토마스의 아내 엘비라의 얼굴이 드러난다. 아드리안의 집에 자신을 버지니아 굿맨이라고 소개하는 여자가 나타나고, 아드리안은 자신이 속았음을 알게 된다. 토마스가 경찰서에 신고하는 장면으로 영화는 끝난다.
거짓말이라고 의심하지 않게 하는 내용 전개
영화의 내용 전개가 좀 특이하다. 일반적으로 실제 일어난 사건을 보여주고 관객이 추리하게끔 하는 영화와 달리, 영화는 아드리안의 설명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아드리안이 마치 사실인 것처럼 사건에 대해 설명하고, 관객은 그것을 믿게 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관객이 아드리안이 거짓말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자신과 로라의 잘못을 털어놓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드리안이 진실을 말하고 있다고 생각하며 장면에 몰입하게 된다. 그러나 영화의 후반부에 이르러 아드리안이 지금까지 한 말이 거짓말임을 관객이 알게 된다. 아드리안은 버지니아뿐만 아니라 관객까지 속인 것이다.
복선
아드리안이 강가로 시체가 들어있는 차를 밀어 넣을 때, 이상한 소리가 난다. 아드리안은 사슴이 나뭇잎을 밟아 난 소리라고 말하지만, 이는 사실 다니엘이 트렁크를 두드리는 소리였다. 또한 죽은 다니엘의 모습을 보여주지만, 눈을 뜬 채로 죽은 시체보단 눈을 뜨고 있는 살아있는 사람의 모습에 가까운 모습이었다. 이는 모두 다니엘이 살아있었다는 사실에 대한 복선이다.
로라의 차를 고쳐주면서, 토마스는 아내와 학교 연극부에서 만나 결혼하게 되었다고 한다. 토마스의 아내가 버지니아를 연기하며 사실을 밝혀내는 장면에서, 이 말을 한 이유가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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