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리 영화가 아닌, 코미디 영화
영화의 제목이 머더 '미스터리'여서 추리 영화라고 생각하고 영화를 보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그러나 영화는 추리 장르보단 코미디와 액션 장르에 가깝다. 물론 영화에 살인 사건이 일어나고 추리를 하는 장면은 나온다. 추리하는 내용이 나오긴 하지만 단순하고 흔한 내용이다. 살인 사건의 해결에 집중하는 장면보단, 시체에 칼을 찔렀다 뺐다 하는 장면이나 시체의 옷을 뺏어 입는 등 관객을 웃기는 장면이 더 많이 나온다. 추리 영화보단 코미디 영화에 가까운 것이다. 관객의 평가도 여기서 갈린다. 추리 영화를 기대하고 영화를 본 관객들은 실망한다. 그러나 코미디 영화를 기대하고 영화를 본 관객들은 꽤 재밌다고 평가한다. 실제로 머더 미스터리 2편은 아예 코미디 장르로 표시되어있다.
형사 시험에 낙방한 닉이 사건을 맡게 되다
형사 시험에 세 차례 낙방한 경찰관 닉 스피츠(아담 샌들러 배우)와 오드리(제니퍼 애니스톤 배우)는 15주년을 맞아 유럽 여행을 간다. 유럽행 비행기 안에서 만난 백만장자 찰스 캐번디시의 삼촌 맬컴의 결혼식에 초대받는다. 찰스의 아버지인 맬컴이 찰스의 약혼자 수지를 가로챈 후 요트에서 올리는 결혼식이었다. 결혼식에 도착해보니 결혼식은 가족 행사로, 찰스의 사촌 토비, 유명 여배우 그레이스, 장교 울렝가 대령과 그의 경호원 세르게이, 비크람, F1 선수 후안 카를로스가 참석한다. 약혼자를 뺏긴 찰스가 파트너를 뺏겨서 스피츠 부부를 데려온 것이라고 말한다. 맬컴은 가족들과 스피츠 부부가 모인 자리에서 그들에게 줄 유산은 하나도 없고, 자신의 아내가 될 수지에게 모든 유산을 상속하겠다고 말하며 유언장에 서명하려고 한다. 그때 잠시 불이 꺼졌다 켜지자 맬컴은 단검에 찔려 죽어있었다. 사건 현장 보존을 위해 모두 방으로 돌아간다. 잠시 후 총성이 울리고, 토비가 아버지를 살해한 것에 대한 후회의 글을 남긴 후 총으로 자살한 것이 발견된다. 경찰이 배에 도착하고, 모두가 외부인인 스피츠 부부를 의심한다. 결국 스피츠 부부는 자기들의 힘으로 진범을 잡아 무죄를 입증해야 하는 상황에 처한다.
맬컴의 가족들은 일단 배에서 내려 호텔에 묵게 된다. 대령의 경호원 세르게이는 스피츠 부부를 방으로 불러 진범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려 하지만 살해당한다. 스피츠 부부는 그를 통해 진범에 대한 단서를 얻게 된다. 가까스로 도망친 스피츠 부부는 진범에 한 발자국 더 다가가지만, 발견된 세르게이의 시체 때문에 지명수배된다. 찰스와 만난 수지가 가면을 쓴 누군가에게 독침을 맞고 죽는다. 닉은 살인자에게 접시를 던져 맞추지만 잡는 것엔 실패한다. 스피츠 부부와 살아있는 맬컴의 가족들은 진범을 밝히기 위해 모두 찰스의 저택에 모인다. 그러나 찰스의 저택에선 살해된 찰스가 발견된다. 스피츠 부부는 지금까지의 정보를 바탕으로 범인이 그레이스임을 알아낸다. 또한 후안 카를로스도 그녀의 조력자임을 알아낸다. 맬컴의 사생아인 그레이스와 맬컴 때문에 죽은 남자의 아들인 후안 카를로스가 아버지의 복수를 한 것이었다. 영어를 못 알아듣는 척하던 후안 카를로스가 영어를 알아듣는 것을 들키면서 공범임이 밝혀진다. 스피츠 부부는 F1 레이싱 선수인 후안 카를로스를 차를 타고 쫓아가 체포하는 것에 성공한다. 사건이 해결된 후 닉이 형사가 될 것이라는 암시와 함께 부부가 여행을 즐기며 영화는 끝이 난다.
뜻밖의 액션신
영화는 스피츠 부부가 사건을 겪고 해결해나가는 과정을 다룬다. 영화의 마지막에선 F1 레이싱 선수인 후안 카를로스가 진범임이 밝혀지고, 그와 스피츠 부부의 추격전이 벌어진다. 이때 오드리가 페라리 테스타로사를 타고 후안 카를로스를 추격하는데, 이때 AC/DC의 노래 'shoot to thrill'이 나온다. 코미디 영화인 줄 알았던 영화에서 뜻밖의 액션신이 펼쳐지는데, 이게 꽤 볼만하다. 기대를 안 했는데 나온 장면이어서 그럴 수도 있다. 영화를 다 본 후 이 영화의 장르가 무엇인지 찾아봤는데, 코미디와 액션이다. 이해되었다.
물론 액션 영화에 이 정도 액션신이 나왔다면 놀라면서 봤을 것 같진 않다. 그러나 코미디 영화의 엔딩 장면에 이 정도 액션신이 명곡과 함께 나오니 더욱 괜찮게 느껴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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