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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감상문

'부산행' - 보기 드문 성공한 한국 좀비 영화

by life738 2023. 6. 7.

부산행

 

부산역까지의 여정

트럭에 치여 죽은 줄 알았던 고라니가 관절을 꺾으며 일어나는 장면으로 영화가 시작된다.

석우(공유 배우)는 아내와 이혼 소송 중 딸인 수안의 양육권을 두고 다툰다. 그러나 바쁜 일과 때문에 딸에게 신경을 많이 써주진 못한다. 이전에 받은 선물과 똑같은 선물을 받은 수안은 아버지에게 실망한다. 결국 석우는 실망한 수안을 달래주기 위해 엄마를 보러 부산에 같이 가준다.

석우와 수안은 부산으로 가는 기차를 타기 위해 서울역으로 이동한다. 서울역엔 KTX에 타기 위해 많은 사람이 모인다. 야구부원인 영국(최우식 배우)과 그의 여자친구 진희(안소희 배우), 석우와 수안은 열차에 탑승한다. 역무원이 다른 곳을 볼 때 가출 소녀도 몰래 열차에 탑승한다. 열차가 출발한 뒤 승강장에선 감염자가 역무원을 덮친다. 이를 수안이 목격한다. 하지만 수안 외에는 아무도 목격하지 못한다.

석우는 잠들고 수안은 화장실에 간다. 수안은 기차의 앞칸에 탑승한 노숙자를 발견하고, 용석(김의성 배우)는 수안에게 "야 꼬마야, 너 공부 열심히 안 하면 나중에 저 아저씨처럼 된다."라고 말한다. 이에 수안이 우리 엄마는 그런 말 하는 사람은 나쁜 사람이라고 했다고 하자 용석은 "너네 엄마가 공부 열심히 안 하셨나 보다, 야."라고 대답한다. 용석의 인성을 엿볼 수 있는 대화이다.

무임 승차한 가출 소녀는 발작을 일으킨다. 관절을 꺾으며 좀비가 되어 여승무원을 물어뜯는다. 물린 여승무원도 가출 소녀가 그랬듯 발작을 일으키며 주변 사람들을 물어뜯는다. 석우는 수안을 찾으러 화장실 쪽으로 가다가 사태 파악을 한다. 석우는 수안을 데리고 감염자를 피해 도망간다.

상화(마동석 배우)는 성경(정유미 배우)을 지키기 위해 달려오는 감염자를 주먹으로 때리고 도망친다. 용석의 재촉에 석우는 문을 닫지만, 다시 문을 열어서 상화와 성경은 무사히 들어온다. 이때 감염 사태 때문에 천안아산역에 정차하지 않고 통과한다는 안내 방송이 나온다. 용석은 왜 안 멈추냐고 화를 낸다. 몇 분 뒤 대전에 배치된 군인의 도움을 받기 위해 대전역에서 정차할 것이라는 안내 방송이 나온다.

대전역에 도착하여 승객들은 전부 하차한다. 그러나 군인들은 없다. 용석은 대전은 이미 감염되었을 거라고 하며 그냥 출발하자고 말한다. 이에 기장은 부산역으로 출발할 준비를 한다.

군인을 찾아 나선 석우와 노숙자는 이등병 한 명을 발견한다. 그래서 도움을 요청하러 가지만, 이미 감염된 상태임을 알게 된다. 나머지 군인들도 모두 감염된 상태였다. 석우와 떨어진 수안을 성경이 데리고 대피한다. 내렸던 승객들은 모두 다시 열차를 향해 달려간다. 상화와 야구부원들은 승강장 출입구에서 생존자들의 대피를 돕는다.

수안과 성경은 감염자들이 타 있는 뒤쪽 칸에 타게 된다. 석우는 영국과 함께 가까스로 출발하는 열차에 탑승한다. 수안과 성경은 감염자들을 피해 화장실로 숨어 석우와 상화에게 전화하여 상황을 설명한다. 석우와 상화는 야구부원의 장비로 무장한 후 수안과 성경을 구출하러 간다.

이들은 기차가 터널을 지날 땐 좀비들이 공격을 안하고, 야구공이 떨어지는 소리에만 반응하는 것을 본다. 여기서 좀비들이 어둠 속에서는 소리에만 반응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를 이용해 상화의 폰으로 소리를 내 유인한 후 수안과 성경에게 다가간다.

수안과 성경을 구출한 후 열차의 뒤쪽 칸으로 계속 전진한다. 그러나 용석이 있는 15호 칸에 들어가려 하지만, 15호 칸의 사람들이 겁에 질려 문고리를 옷으로 묶어둔 후였다. 영국의 여자친구 진희도 이들에게 잡혀 속박되고 폰도 빼앗긴 상황이었다. 결국 상화가 물리게 되고, 그가 희생하여 시간을 끄는 사이 나머지 사람들은 15호 칸에 들어간다.

석우가 용석에게 다 살릴 수 있는데 왜 그랬냐고 하자, 용석은 석우가 감염됐다고 선동하며 격리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결국 그들은 석우 무리를 다음 칸에 격리하고 다시 못 넘어오게 옷으로 문고리를 고정한다. 감염자들이 있는 칸이 아닌 석우 무리가 있는 칸을 필사적으로 막는 모습을 보고 환멸을 느낀 종길은 감염자들이 있는 칸의 문을 열어버린다. 그렇게 15호 칸의 생존자들은 감염되고, 용석은 바퀴벌레처럼 여기서도 살아나온다.

열차는 동대구역에서 길이 막혀 멈춘다. 생존자들은 부산으로 갈 다른 기차를 찾아 나선다. 영국과 진희는 도망치다가 용석을 만난다. 용석은 진희를 뒤따라온 감염자에게 던져버리고, 영국과 진희를 미끼로 살아나간다. 결국 감염된 진희를 안고 오열하던 영국도 진희에게 물려 감염된다.

석우, 수안, 성경은 출발한 열차로 달려가 겨우 탑승한다. 기차에 탑승한 석우 일행은 조종실로 향한다. 그러나 그곳에선 감염된 용석이 석우를 맞이한다. 석우는 수안과 성경을 지키려다 용석에게 손을 물리게 된다. 용석을 선로로 던져버리는 것에 성공하지만 석우는 이미 늦었음을 깨닫고 선로로 몸을 던진다. 결국 성경과 수안만이 부산에 도착하며 영화는 끝이 난다.

 

 

호평과 혹평

 아무것도 모르고 이 영화를 본 사람은 주로 호평을 남겼다. 반면 연상호 감독에 대한 기대 또는 좀비물에 대한 기대를 갖고 영화를 본 사람은 주로 혹평을 남겼다. 좀비물을 많이 접해보지 않은 사람들에겐 신선한 영화였고,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겐 흔한 좀비물에 불과했다.

이는 세계적으로 흥행한 '오징어 게임'에 대한 평가와도 비슷하다. 데스 게임 장르를 많이 접해보지 않은 사람들에겐 호평을 받았다. 반면 해당 장르를 많이 접해본 사람에겐 혹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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