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트릭스의 비밀이 드러난다
1편에서 '그'로 각성한 네오는 강해졌지만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른다. 결국 오라클의 예언에 의지하게 된다. 모피어스의 명령으로, 오라클의 예언을 기다릴 함선 하나를 놔두고 나머진 시온으로 향한다. 전언이 담긴 칩을 받은 대원들은 매트릭스에서 한 명씩 나간다. 마지막 한 명이 남았을 때 스미스 요원이 나타나 대원을 찌른다. 그러자 대원의 외형이 스미스 요원으로 바뀐다. 죽이지 않고 스파이로 만든 것이다.
오라클의 전언을 받은 네오는 오라클을 찾아간다. 오라클은 네오가 '소스'에 도달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기 위해선 키메이커가 꼭 필요하다고 말한다. 키메이커의 위치는 메로빈지언이 알고 있다고 알려준다. 오라클이 떠나고 스미스 요원이 나타난다. 스미스 요원은 마치 바이러스처럼 복제하며 끝없이 나타난다. 결국 네오는 그들을 상대하지 않고 도망간다.
키메이커를 찾기 위해 메로빈지언을 찾아간다. 메로빈지언은 거절한다. 키메이커를 내어주는 대신 메로빈지언의 아내 페르세포네는 키스를 요구한다. 네오는 키스를 해주고 그녀는 키메이커를 넘겨준다. 키메이커를 데리고 도망가던 중 메로빈지언의 무리와 마주치게 된다. 네오는 이들을 상대하다가 무리와 떨어지게 되고, 남은 무리는 요원에게도 추격받게 된다. 그러나 800km를 날아온 네오의 도움으로 무사히 키메이커를 구출하게 된다.
소스로 가기 위해 네오, 모피어스, 키메이커는 매트릭스에 접속한다. 트리니티가 죽는 미래를 본 네오는 트리니티에게 매트릭스에 접속하지 말라고 부탁한다. 그러나 트리니티는 지켜보기만 할 순 없다며 매트릭스에 접속한다. 소스의 입구에 도달하지만 키메이커는 스미스 요원의 총에 맞고 사망한다. 키메이커는 죽으며 "예정된 일이었다"라고 말한다.
소스로 들어가 기계의 우두머리 아키텍트를 만난다. 여기서 매트릭스의 비밀이 드러난다. 매트릭스는 아키텍트와 오라클이 만든 시뮬레이션이다. 네오는 6번째 시뮬레이션의 주인공이다. 인간에게 선택권만 주면 99%가 프로그램을 받아들인다는 사실을 깨닫고 점점 매트릭스 시뮬레이션은 완벽에 가까워진 것이다. 남은 1%가 시온의 인류인 것이다. 이들이 계속 프로그램을 거부하고 오류를 발생시킨 것이다.
아키텍트는 시온, 즉 인류와 트리니티, 즉 사랑 중 하나를 선택하는 일을 강요받는다. 네오는 인류를 포기하고 사랑을 구한다. 이는 이전까지의 5번의 시뮬레이션에서 네오가 했던 선택과는 다른 선택이었다. 총에 맞아 추락하는 트리니티를 구해낸다. 그녀의 배에서 총알을 꺼내지만 그녀의 심장은 멈춘다. 네오는 그녀의 심장을 손으로 뛰게 하여 살려낸다.
모피어스는 '그'가 소스에 도달했음에도 예언대로 전쟁이 끝나지 않는 것에 당황한다. 네오는 예언은 프로그램이고 거짓일 뿐이라고 말한다. 느부갓네갈 호는 센티넬의 공격에 폭발한다. 함선을 버리고 도망가던 네오는 뭔가 이상함을 느낀다. 센티넬이 느껴지는 것이다. 네오가 센티넬의 동작을 멈추고 파괴한 후 다른 함선에 의해 구조된다. 구조된 함선엔 영화의 초반에 스미스 요원에게 당한 대원이 등장하며 영화는 끝이 난다.
기계의 감정
페르세포네가 네오에게 키스를 요구한 것은 사랑이 감정을 느끼고 싶었기 때문이다. 네오를 사랑한 것이 아니다. 트리니티를 사랑하는 네오의 감정을 느끼고 싶어서 키스를 요구한 것이다. 기차역의 인도인 부부는 프로그램임에도 불구하고 자녀를 만들어낸다. 자녀도 프로그램이다. 그러나 인간의 감정인 사랑과 가족애를 느낄 수 있게 한 것이다. 오라클의 인류애도, 스미스 요원의 인류에 대한 증오도 모두 프로그램에 의한 감정이다.
기계는 프로그램을 통해 인류의 감정을 지배한다. 그들은 감정을 만들어낼 능력이 있는 것이다. 그러나 영화의 마지막에 프로그램의 예상을 깨고 사랑을 선택하는 장면에서 프로그램이 인간을 완벽하게 지배할 수 없음이 드러난다. 99%의 인류를 분석해 지배하는 것에 성공해도, 1%의 인류가 매트릭스에 오류를 발생시켜 지배에서 벗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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