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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감상문

영화 '테이큰' - '클리셰'의 활용과 변주

by life738 2023. 6. 5.

테이큰

 

"I will find you. And I will kill you."

특수요원 브라이언 밀스(리암 니슨 배우)는 CIA에서 특수요원으로 활동한다. 위험한 활동 때문에 결혼 생활에 문제가 생겨 부부는 갈라선다. 이혼 후 전 부인은 재혼했다. 은퇴한 브라이언은 딸인 킴(매기 그레이스 배우)과의 관계만큼은 잘 유지하기 위해 딸에게 잘해주려고 노력한다. CIA에서 일한 경험 때문에 세상이 험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브라이언은 딸을 엄하게 키운다. 그러나 딸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딸이 친구인 아만다와 함께 파리로 여행을 가는 것을 허락해준다.

파리 공항에 도착한 킴과 아만다는 택시를 기다리는 중 피터를 만나게 된다. 피터는 능글맞게 접근하여 이들을 저녁의 파티에 초대하겠다고 하며 집 주소를 알아낸다.

사실 피터는 인신매매 조직의 조직원이었고, 조직원에게 이들의 정보를 전달하는 역할이었다. 결국 킴과 아만다는 이 인신매매 조직에 납치된다. 킴은 납치되면서 아버지의 전화로 이 조직에 대한 단서를 남긴다. 브라이언은 이 전화 너머로 테이큰 시리즈를 시작하는 명대사를 남긴다. "I don't know who you are. I don't know what you want. (중략) But if you don't(let her go), I will look for you. I will find you. And I will kill you." 이에 조직원은 "Good luck."이라고 말하고 전화를 끊는다.

브라이언은 처음에 킴과 아만다에게 접근한 피터를 찾아낸다. 그러나 피터는 브라이언으로부터 도망치다가 차에 치여 죽는다. 결국 브라이언은 프랑스 보안국의 도움을 받아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장소를 찾아간다.

그곳에서 브라이언은 납치된 다른 여자에게 정보를 캐내 인신매매 조직의 위치를 찾아낸다. 러시아어로 'good luck'이라고 쓰인 종이를 내밀며, 이걸 영어로 어떻게 읽냐고 물어보자 조직원은 "good luck."이라고 말한다. 앞서 전화로 "Good luck."이라고 말한 조직원과 말투가 같음을 안 브라이언은 분노에 휩싸여 한 명만 남기고 모두 죽인다. 이후 남은 한 명을 고문해 인신매매 조직이 납치한 여자들을 경매해 파는 장소를 알아내고 잠입한다. 잠입한 브라이언이 쫓겨날 위기에 처한 순간 킴이 경매 대상으로 무대에 올라온다. 브라이언은 조직원을 협박해 딸을 구해내려 하지만 시간이 끌리면서 딸은 팔려 가 어떤 부자의 배에 타게 된다. 그 배까지 따라간 브라이언은 모두를 죽이고 킴을 구해낸다.

브라이언과 킴은 무사히 미국으로 돌아오고, 딸이 가수의 꿈에 도전하며 영화는 끝이 난다.

 

 

'클리셰'의 교과서적인 활용

흔히 '클리셰'로 알려진, 특수요원이 납치된 딸을 구출하는 내용은 진부하다고 느껴질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클리셰'를 활용하는 영화가 많은 이유는 그만큼 관객들이 익숙해하고 재밌어하기 때문이다. '클리셰'를 어떻게 활용하냐에 따라 '클리셰'의 사용이 장점이 될 수도 있고, 단점이 될 수도 있다. 테이큰의 경우엔 '클리셰'의 활용이 장점이 된 경우다.

'클리셰'에 따라 내용이 진행되기 때문에 관객들은 내용보단 리암 니슨의 액션에 집중해서 관람할 수 있다. 영화 '존 윅'의 경우와 비슷하게 특수요원인 브라이언이 어떤 적들을 어떻게 물리치는지를 편하게 앉아서 감상하면 되는 것이다. 영화를 보면서 '클리셰'에 따라 진행되는 영화가 지루하게 느껴지지 않기 때문에 '테이큰'은 '클리셰'를 잘 활용한 영화이다. '클리셰'의 교과서적인 활용으로 볼 수 있다.

 

 

'클리셰' 속 변주

앞서 말했듯 내용의 전개에 있어선 '클리셰'를 교과서처럼 따른다. 그러나 일반적인 액션 영화가 따르는 '클리셰'는 변주하여 활용했다. 이것이 가장 잘 드러난 장면은 영화의 마지막에 나오는 킴을 구출하는 장면이다. 모든 경호원을 죽인 브라이언은 킴이 있는 방으로 들어간다. 이에 킴을 경매에서 산 부자는 킴을 인질로 잡고 킴의 머리에 총을 겨누며 협박한다. 일반적인 영화에서라면 브라이언이 총을 내려두고 딸을 풀어달라고 애원했을 것이다. 그러나 '테이큰'에선 망설임 없이 부자의 머리에 총을 쏴 죽이고 딸을 구출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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