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 감상문

<범죄도시 3> 1편과 2편보다 덜 재밌는 이유

by life738 2023. 6. 4.

영화 범죄도시3

 

대한민국 범죄 코미디 영화 시리즈의 3편

영화 <범죄도시 3>은 1편, 2편에 이어 2023년 5월 31일에 3편으로 개봉한 대한민국의 범죄 코미디 영화이다. 감독은 2편에 이어 이상용이 다시 감독을 맡았다. 시리즈 중 최초로 악역이 2명 나온다. 이준혁과 아오키 무네타카가 악역을 맡았다. 이준혁은 영화 <신과 함께> 시리즈에서 박무신 역을 맡은 배우로, 영화 <신과 함께 - 인과 연> 이후로 5년 만에 다시 만났다. 2편에서 최용기 역을 맡은 차우진 배우가 각본을 맡았다.

1편, 2편과 마찬가지로 3편도 실화를 각색해 만든 영화이다. 2016년에 권총과 마약을 밀반입한 재일교포 출신의 야쿠자 조직원이 검거된 사건을 바탕으로 만들었다. 또한 2018년에 112kg의 필로폰을 국내로 유통하려고 한 마약 조직 검거 사건도 3편의 소재가 되었다. 이 사건 또한 일본 야쿠자가 개입된 것으로 보도됐다.

여담으로, 장이수가 나오는 쿠키 영상이 1개 존재한다.

 

 

영화 내용(스포일러 O)

1편과 2편에서 그랬듯 잔인한 빌런의 모습을 보여주며 영화가 시작한다. 2015년 인천의 화물선에서 야쿠자 조직원들이 주성철(이준혁 배우)에게 잠입한 경찰을 잡았다고 보고한다. 주성철은 경찰을 무자비하게 구타한 뒤 납을 달아서 바다에 던진다.

마석도(마동석 배우)의 등장 장면도 1편과 2편에서와 동일하다. 택시 기사를 구타하는 양아치를 마석도가 가볍게 처리하며 등장한다. 마석도는 젊은 여성이 신종 마약 '하이퍼'에 취한 상태로 호텔에서 추락사한 사건을 조사하면서 이 마약의 출처를 찾아낸다. 마약의 출처는 어느 클럽이였다. 마석도는 클럽의 사장을 진실의 방으로 데려가 하이퍼를 판매한 재일교포의 이름이 '토모'라는 사실을 알아낸다. 야쿠자의 조직원인 토모가 주성철과 손을 잡고 야쿠자의 '하이퍼'를 몰래 빼돌려 클럽에 팔았던 것이다.

주성철은 중국의 마약 밀매 조직과 접촉한다. 중국 조직은 일본에선 제작 불가능한 '하이퍼'를 한국에선 싸게 구할 수 있다며 좋아한다. 주성철은 대량의 '하이퍼'를 거래하기로 한다. 주성철의 정체는 마약수사대의 팀장인 것이 드러난다.

마석도는 살인사건과 신종 마약 사건이 일본 야쿠자의 짓임을 알게 된다. 이후 마석도는 인천의 야쿠자 근거지를 급습해 야쿠자를 체포한다. 이 과정에서 주성철이 중국 조직에게 팔기로 한 대량의 '하이퍼' 또한 압수한다.

광수대로 돌아오는 마석도의 차량을 주성철이 습격한다. 주성철은 다시 '하이퍼'를 빼앗는다. 토모의 배신을 알게 된 야쿠자 회장은 '하이퍼'를 되찾고자 사무라이 리키(아오키 무네타카 배우)를 한국으로 보낸다. 토모는 도망을 다니다 리키에게 살해당한다. 마석도는 사건을 추적하면서 주성철의 정체를 알게 된다.

이후엔 주성철과 손을 잡은 리키와 마석도가 싸운다. 마석도는 리키를 제압한 후 주성철을 찾는다. 주성철은 해외로 도피하려다 마석도에게 제압당한다.

 

 

1편과 2편보다 덜 재밌는 이유

2017년 1편의 개봉 이후 2022년에 5년 만에 2편이 개봉했다. 2편의 대흥행 이후 총 7편의 범죄도시 시리즈를 예고한 지 10개월 만에 3편이 개봉했다. 촬영 기간도 2022년 7월 중순부터 2022년 11월 초로 매우 짧은 편이다. 개봉한 지 일주일이 되기도 전에 손익분기점을 이미 넘었지만 전작에 비해 아쉽다는 평이 많은 편이다. 그러나 전작에 비해 아쉬울 뿐이지 여전히 재밌고 볼만한 영화라는 평도 많다.

네이버의 평점은 7.87로, 최근 개봉하는 다른 영화들에 비해 높은 편이지만 1편과 2편에 비해선 아쉬운 성적이다. 1편과 2편에 비해 저조한 평가를 받고 있는 이유는 매력적인 악역의 부재 때문이다. 1편의 장첸과 2편의 강해상과 비교하면 3편의 악역은 모든 면에서 부족하다. 어떤 면에서 부족한지 알아보자.

3편 모두 영화 초반에 빌런이 누군가를 죽이며 등장한다. 1편에선 장첸이 독사를 죽이며, 2편에선 강해상이 최용기를 죽이며, 3편에선 주성철이 잠입한 경찰을 죽이며 등장한다. 1편에선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독사를 칼로 여러 번 찔러 살해하는 장면으로, 2편에선 강해상이 최용기를 마체테로 잔인하게 살해하는 장면을 보여주며 잔인한 악역을 소개한다. 이때 "돈 받으러 왔는데 그것까지 알아야 하니."와 "너 납치된 거야."라는 인상적인 대사를 동반한다. 반면 3편의 경우, 누군가를 무참히 살해하며 등장하는 설정은 같지만 연출과 대사 면에서 악역의 잔인함이 1편이나 2편만큼 생생하게 전달되지 못했다.

결국 마동석보다 빛나지 못한 악역 때문에 영화가 1편과 2편보다 부족하다는 평을 듣는 것이다. 그렇지만 전작에 비해서 아쉬울 뿐이지 여전히 충분히 재밌고 볼만한 영화인 것은 맞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