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25 <기생충> 드러나지 않는 계급과 불쾌감 드러나지 않는 계급 영화에선 무의식적인, 보이지 않는 계급이 존재한다. 민혁은 "우리 과 공대생 그 늑대 새끼들"이라고 말하며 기우에게 다혜의 과외를 맡긴다. 같은 과의 같은 계급의 학생들은 부잣집 딸인 다혜를 넘볼 테지만, 계급이 낮은 기우는 그러지 못할 거라는 생각 때문이다. 동익과 연교는 윤 기사가 차량에서 여자친구와 관계를 가졌을거라고 의심한다. 연교는 "어떻게 주인님 차에서!"라고 말한다. 동익은 기택의 "그래도 사랑하시죠?"라는 말에 불쾌한 표정을 감추지 못한다. 보편적인 아내와의 갈등과 사랑에 대한 감정을 물었지만, 동익은 자신보다 계급이 낮은 기택의 공감이 불쾌하다. 기택은 근세에게 "당신 어떻게 살아가려고 그래, 계획은 있어?"라고 말한다. 충숙은 문광의 "돕고 살아요, 같은 불우이웃끼리.. 2023. 6. 13. <스즈메의 문단속> 2% 부족한 개연성이 몰입을 방해한 영화 개연성이 없다고 비판하는 이유 셰익스피어의 희곡 '로미오와 줄리엣'은 서로 적대하는 가문 출신인 로미오와 줄리엣이 부모가 반대하는 사랑을 하는 이야기이다. 로미오는 무도회에서 줄리엣을 보고 첫눈에 반한다. 결국 그들은 부모의 반대를 무릅쓰고 사랑하다 죽음에 이른다. '로미오와 줄리엣'은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희곡이다. 여기서 알 수 있듯이, 외모를 보고 첫눈에 반하여 죽음을 무릅쓸 정도로 사랑하게 되는 내용은 흔한 플롯이었다. 그렇다면 사람들이 '스즈메의 문단속'을 관람하고 개연성이 없다고 비판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 큰 이유는 영화의 배경이 현대이기 때문이다. 영화 속 배경이 '로미오와 줄리엣'처럼 중세라면 사람들은 영화에 덜 몰입하게 된다. 예쁘고 어린 줄리엣을 보고 첫눈에 반하는 것.. 2023. 6. 13. <매트릭스 2> 매트릭스의 비밀과 기계의 감정 매트릭스의 비밀이 드러난다 1편에서 '그'로 각성한 네오는 강해졌지만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른다. 결국 오라클의 예언에 의지하게 된다. 모피어스의 명령으로, 오라클의 예언을 기다릴 함선 하나를 놔두고 나머진 시온으로 향한다. 전언이 담긴 칩을 받은 대원들은 매트릭스에서 한 명씩 나간다. 마지막 한 명이 남았을 때 스미스 요원이 나타나 대원을 찌른다. 그러자 대원의 외형이 스미스 요원으로 바뀐다. 죽이지 않고 스파이로 만든 것이다. 오라클의 전언을 받은 네오는 오라클을 찾아간다. 오라클은 네오가 '소스'에 도달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기 위해선 키메이커가 꼭 필요하다고 말한다. 키메이커의 위치는 메로빈지언이 알고 있다고 알려준다. 오라클이 떠나고 스미스 요원이 나타난다. 스미스 요원은 마치 바이러스처럼 복제.. 2023. 6. 11. <매트릭스 1> 영화의 주제, 믿음과 선택 너는 이미 알고 있다 앤더슨은 모니터를 통해 메시지를 받는다. 매트릭스가 너의 존재를 알아챘으니, 흰토끼를 따라가라는 메시지였다. 앤더슨은 흰토끼 문신을 한 무리를 따라간다. 무리를 따라 가게 된 파티에서 트리니티는 앤더슨에게 "매트릭스가 널 지켜보고 있어, 네오"라고 말한다. 네오는 해커로서 활동하는 앤더슨의 활동명이다. 매트릭스의 요원 스미스는 네오를 납치해 모피어스를 잡는 것에 협조하라고 협박한다. 네오는 트리니티의 도움으로 매트릭스의 감시에서 벗어나 모피어스를 만난다. 모피어스를 만나게 된 네오에게 운명을 믿냐고 묻는다. 네오는 아니라고 답한다. 자신의 삶을 통제할 수 없으니까. 모피어스는 진실을 알고 싶으면 빨간 약,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으면 파란 약을 고르라고 말한다. 평소 느꼈던 억압.. 2023. 6. 10. <머더 미스터리> 추리 영화가 아닌 코미디 영화 추리 영화가 아닌, 코미디 영화 영화의 제목이 머더 '미스터리'여서 추리 영화라고 생각하고 영화를 보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그러나 영화는 추리 장르보단 코미디와 액션 장르에 가깝다. 물론 영화에 살인 사건이 일어나고 추리를 하는 장면은 나온다. 추리하는 내용이 나오긴 하지만 단순하고 흔한 내용이다. 살인 사건의 해결에 집중하는 장면보단, 시체에 칼을 찔렀다 뺐다 하는 장면이나 시체의 옷을 뺏어 입는 등 관객을 웃기는 장면이 더 많이 나온다. 추리 영화보단 코미디 영화에 가까운 것이다. 관객의 평가도 여기서 갈린다. 추리 영화를 기대하고 영화를 본 관객들은 실망한다. 그러나 코미디 영화를 기대하고 영화를 본 관객들은 꽤 재밌다고 평가한다. 실제로 머더 미스터리 2편은 아예 코미디 장르로 표시되어있다. 형.. 2023. 6. 9. <세 번째 손님> - 관객을 속이는 영화 초반부 내용 아드리안 도리아는 내연녀인 로라 비달을 살해한 혐의로 재판을 앞두고 있다. 재판을 돕기 위해 유능한 변호사 버지니아 굿맨이 찾아온다. 버지니아는 살해를 증명할 증인이 나와 상황이 불리해졌다고 말한다. 재판에서 이기기 위해선 모든 정보가 필요하다며, 아드리안에게 사건에 대한 모든 것을 솔직하게 말하라고 한다. 아드리안은 사실대로 털어놓는다. 로라와 함께 차를 타고 가던 중 운전에 집중하지 않아 건너편 차와 충돌한다. 충돌한 차의 주인은 이미 죽은 상태였다. 아드리안이 신고하려고 하자 로라는 그를 막는다. 도망가려고 하지만 차에 시동은 걸리지 않는다. 결국 아드리안은 시체를 트렁크에 싣고 죽은 사람의 차를 타고 강가로 가 빠뜨려서 증거를 없앤다. 아드리안이 시체와 차를 강가에 빠뜨리는 동안 로라.. 2023. 6. 8. '부산행' - 보기 드문 성공한 한국 좀비 영화 부산역까지의 여정 트럭에 치여 죽은 줄 알았던 고라니가 관절을 꺾으며 일어나는 장면으로 영화가 시작된다. 석우(공유 배우)는 아내와 이혼 소송 중 딸인 수안의 양육권을 두고 다툰다. 그러나 바쁜 일과 때문에 딸에게 신경을 많이 써주진 못한다. 이전에 받은 선물과 똑같은 선물을 받은 수안은 아버지에게 실망한다. 결국 석우는 실망한 수안을 달래주기 위해 엄마를 보러 부산에 같이 가준다. 석우와 수안은 부산으로 가는 기차를 타기 위해 서울역으로 이동한다. 서울역엔 KTX에 타기 위해 많은 사람이 모인다. 야구부원인 영국(최우식 배우)과 그의 여자친구 진희(안소희 배우), 석우와 수안은 열차에 탑승한다. 역무원이 다른 곳을 볼 때 가출 소녀도 몰래 열차에 탑승한다. 열차가 출발한 뒤 승강장에선 감염자가 역무원을.. 2023. 6. 7. '테이큰 3' - 아쉽게 끝난 테이큰 시리즈의 마지막 관객들이 기대하는 바를 파악하지 못했다 1편은 크게 흥행에 성공했지만 2편은 많은 비판을 받았다. 그래서 3편은 내용에 더 신경을 써서 만든 느낌이다. 2편은 1편의 내용 전개를 그대로 이어 만들었다. 가족이 납치되고 브라이언이 구출하는 내용이었다. 3편까지 내용 전개를 똑같이 할 순 없어서 내용 전개가 많이 바뀌었다. 브라이언의 전 부인인 레노어가 살해되면서 사건이 시작된다. 딸인 킴의 납치는 영화의 후반부에, "그래도 명색이 '테이큰'이니까"라는 식으로 활용된다. 사실상 테이큰 시리즈의 핵심인 납치는 다루어지지 않은 것이다. 범죄도시 3편이 5월 31일에 개봉했다. 3편째 같은 내용 전개이지만 사람들이 여전히 즐길 수 있는 이유는 매력적인 내용 전개이기 때문이다. 마동석의 묵직한 액션을 보고 싶은 사.. 2023. 6. 6. '테이큰 2' - '테이큰 1'의 아류작 '테이큰 2'의 간략 줄거리 브라이언 밀스(리암 니슨 배우)는 터키의 이스탄불로 출장을 간다. 전 부인 레노어(팜케 얀센 배우)와 딸 킴(매기 그레이스 배우)은 브라이언이 있는 이스탄불로 아버지 몰래 방문한다. 딸 킴은 혼자 호텔에 있는 수영장에 가겠다며, 레노어와 브라이언이 호텔 밖에서 둘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만들어준다. 어머니와 아버지가 다시 잘해보길 바라는 마음에서 한 행동이었다. 그러나 이스탄불엔 '테이큰 1'에 나온 인신매매 조직의 잔당들이 있었다. 그들의 우두머리는 1편에서 브라이언의 전기 고문에 죽은 조직원의 아버지였다. 호텔 밖으로 나간 레노어와 브라이언은 이들에게 납치된다. 납치되면서 브라이언은 킴에게 납치될 거라는 사실을 알리고 킴이 도망갈 수 있게 숨을 곳을 알려준다. 브라이언의.. 2023. 6. 6. 이전 1 2 3 다음